낚시를 가면 당연히 고기를 잡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 낚시꾼들에게 꽝을 치는 것은 흔하고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낚시꽝 후기를 적습니다. 사실 이때 멘털이 상당히 무너졌습니다.
거제도 지세포 갯바위 꽝 . 믿음의 거제가 배신한 날 5월 11일(목) 14 물
서울에서 거제까지는 새벽에 달려도 4시간은 잡아야 하는 거리입니다. 그야말로 장거리인 셈입니다. 대체휴무로 5월 11일(목)에 낚시를 갔습니다.
어차피 가까운 갯바위를 갈 생각이었고 작년에 세번을 가서 다 벵에돔 등을 낚으며 즐거웠던 자리였기에 벵에돔을 만나러 갔습니다.
새벽부터 가기에는 조금 꾀가 나서 오전 7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거제까지 휴게소 두 개 정도를 거치면서 오니 4시간 30분가량 만에 거제도 지세포에 도착했습니다. 올해 첫 거제도 출조였습니다.
가까운 갯바위를 내려다 주는 배를 타고( 왕복 25,000원) 12시가 다 되어서 지세포에서 가까운 10분 거리의 갯바위에 내렸습니다. 평일이니 전체 갯바위에 독탕이었습니다. 기분 좋게 벵에돔을 잘 잡았던 작년에 썼던 연주찌채비를 했습니다. 오늘은 무슨 벵에돔을 만날까 하면서요.
한 시간이 흐르고 두 시간이 흘러도 입질 한번 없네요. 밑밥은 계속 바다에 넣으면서 고기를 유혹해 보지만 잡어 한 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크릴미끼는 그대로 오고, 빵가루 미끼도 해보고 해도 영 소식 없는 입질 ^^
" 믿음의 거제도가 이럴 수가 있나 " 서서히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간조시간에 낚시를 해서 그런가', '14 물의 저주인가' 온갖 생각만 아른 거립니다.
멍하니 갯바위만 봅니다. 멀리 지세포읍내의 아파트, 호텔 등이 보이네요.
결국 오후 5시 철수시간까지 정말 오리지널 생꽝을 겪습니다. 잡어 입질 한번 없는...... 거제도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 거제도는 아직까지 못 갔네요. 가을에 재도전 ㅋ ㅋ
격포 선상 외수질 민어낚시 꽝 후기. 처음하는 외수질 낚시에서 많은 교훈을 얻다 (6월 9일(금) 12 물
그후 몇 번 낚시를 더 갔지만 조그만 애기고기들만 상대를 하니 조금 큰 고기를 잡고 싶은 욕망이 생기기 시작해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선상 외수질 민어낚시에 흥미를 느껴 격포의 선상낚싯배를 예약했습니다.( 생새우미끼 포함 13만 원)
낚싯대는 선사사무실에서 1만 원에 빌리고 그리 자주 쓰지 않고 안 해본 낚시인 선상 베이트릴낚시를 합니다.
새벽에 호기롭게 다소 센파도를 헤치며 나갑니다. 이때까지는 즐거운 얼굴로 사진도 셀카도 찍고 기분 좋았습니다. 민어를 못잡아도 개우럭이래도 잡겠지 최소 몇 마리는 잡겠지 하면서요 ㅋ ㅋ
1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선상포인트에서 호기롭게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역시 자리운이( 자리는 추첨을 했습니다. 추첨방식이 이해가 안가요. 첫번째 온 사람이 추첨하고 그사람이 정하는 자리를 기준으로 오는 순서대로 자리배치, 대부분의 배가 사람 많을때 이 방식인데 이해 안되요 ㅋ ㅋ ) 지배하는지 선수, 선미는 우럭, 노래미든지 히트소리가 들리는데, 딱 중간자리에 위치한 필자는 감감무소식이네요. 이날 선미가 대박자리였습니다. 민어 10마리 나왔는데 7마리가 선미쪽에서 나옵니다. 나두 선미를 좋아하는데 ㅋ ㅋ
게다가 처음하는 외수질낚시에서 중요한 게 생새우의 움직임인데, 인터넷에서 산 채비가 자꾸 꼬이네요. 어떻게 해봐도 내채비만 꼬입니다. 나중에 보니 새우를 운영하는 가지줄이 남들보다 조금 얇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꼬여버리는 ㅋ ㅋ
채비 꼬이고 바닥을 제대로 잃지 못해 옆에 사람들 줄에 엉키고 온갖 민폐는 다 떨었습니다. 그러던 사이에 옆사람들 다 잡고 나는 바닥 걸리고 채비 날리고 꼬이고 점심 도시락(선사 지급) 먹을 때까지 헤맸습니다.
'결국 이런 채비와 장비로는 안되는 구나 ' 하는 교훈만 얻고 ( 이것이 6월 23일 광어다운샷 낚시에서 제대로 된 채비, 낚싯대를 구입한 이유가 됩니다) 우럭 조그만 애 한 마리를 잡고 오후 3시부터는 포기하고 선실에 누웠습니다. 멘털 관리가 안된거죠. 주변에서 또 민어도 잡고, 우럭도 계속 잡고 하니까 더 멘탈 관리가 안되더라고요)
오천항 선상낚시 광어다운샷 첫 도전후기 , 외연도 멋진섬 광어도 많아요. 6월 23일(금) 12물 (tistory.com)
오천항 선상낚시 광어다운샷 첫 도전후기 , 외연도 멋진섬 광어도 많아요. 6월 23일(금) 12물
23일 금요일 광어다운샷을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찌낚시와 서프루어를 주로 하다가 처음으로 선상 낚시의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인 광어다운샷을 해보았는데 선장님, 사무장님의 조언에 크게
mergal.tistory.com
선상낚시는 4시 30분까지 진행되었지만, 경치만 보면서 꽝친 하루였습니다. 그것이 요즘 선상낚시에 빠진 이유가 됩니다.
광어 다운샷을 마스터하고 다시 외수질에 도전할 것입니다. 외수질용 민어전용낚싯대도 배송 중입니다. 돈이 많이 깨지는 취미예요. 낚시는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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