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은 비 오는 평일에 가야 한다고 "그럼 사람들 없이 고독을 즐길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어린이날이 평일은 아니지만 하루종일 비가 왔던 5월 5일 포천 에코아일랜드에 갔습니다.
에코아일랜드 예술적인 화장실과 허브체험관
근 4년 만에 에코랜드에 갔습니다. 입구가 뭔가 달라진 듯한 느낌이어서 조금 헷갈렸는데, 옛날과는 다르게 허브체험관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널따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일단 화장실을 갔습니다. 오, 화장실이 예술입니다.
수도꼭지도 먼가 운치가 있고 벽에 그림들도 예술적입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어른 12,000원( 1인) 들어갑니다. 입구 계단에서 백조가 맞이해 줍니다.
허브체험관이 바로 보이고 들어가 봐야죠. 에코랜드의 자체 브랜드인 다양한 허브화장품들이 보입니다. 온갖 이쁜 기념품들과 다양한 상품들이 눈에 띄더군요. 일단 처음이니까 무엇을 사가지고 걸어 다니기엔 좀 그래서 구경만 하고 패스합니다. 맨 나중에 방문할 예정이었지만결국 마지막에 못갔네요 ^^
미니버스, 공룡라이더 등 다양한 움직이는 것들이 있었지만 결국 비 때문에 다 개점휴업입니다. 움직이는 공룡들도 비 때문에 안 움직이네요. 전기위험 때문 인 듯합니다. 전에 갔을 때 움직이는 소리까지 내면서 움직이는 공룡 앞에서 연출영상을 찍었는데 아쉽네요.
식물원과 산타마을
비는 계속 내려서 실내식물원으로 들어가서 그야말로 다양한 식물들과 허브들을 감상했습니다. 평소같으면 적당히 보고 나왔겠지만 나가봐야 비가 오니까 아주 세밀하게 몇 번을 돌면서 보았습니다. 비 올 때는 실내가 최고죠 ㅋ ㅋ
정말 다양한 허브와 식물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로즈마리를 손으로 만져 냄새도 맡고, 의자도 많아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식물원의 참맛을 느꼈습니다. 식물은 위대합니다.
식물원은 바로 산타마을과 연결되는데, 비너스인가요 안내를 해주네요 ^^
비 오는 산타마을은 산타와 인증숏 찍을 곳이 많은데, 그냥 다 지나치면서 봅니다. 비 와서 앉을 수 없어요. 교회도 보고, 산타마을 상점도 보고 한 바퀴 다 돌아서 입구옆에 마구간 등 예수님 관련 전시장도 보고 갑니다. 다시 식물원으로 들어갑니다. 비 올 때는 실내죠 ㅋ ㅋ
식물원 옆에 식물파는 곳이 있어서 6000원짜리 로즈메리 두 개를 샀습니다. 냄새가 참 좋아요.
파시는 여성분이 '삼겹살에 로즈마리잎 자라는 것 조금씩 잘라서 넣어도 좋고, 차로 마셔도 좋다'라고 하시더군요.
빵집과 베네치아 (베니스) 마을, 멀리 우산길
여전히 비오는 거리를 걸으며 이것저것을 구경하다가 많이 걸었더니 빵이 고프더군요. 넓은 빵집에 들어가 빵과 함께 차와 라테를 마셨습니다. 빵도 맛있고 배도 채워졌습니다.
조금 쉬다가 다시 나와서 이리저리 걷다가 보니 베네치아 마을이 보이더군요. 평소 같으면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비 오는 베네치아 마을은 곤돌라도 개점휴업이고 한가하더군요.
이제 서서히 입구쪽으로 갑니다. 언덕에 우산길이 있지만 패스하고, 허브체험관에서 사기로 한 물건도 패스하고 주차장으로 갑니다.
비오는 날에는 역시 한가한 놀이공원이 최고인 거 같습니다. 우산 들고 걷는 재미가 의외로 솔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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