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양양, 속초, 강릉 쪽보다는 1시간 정도 더 가야 하는 조금은 강원도에서 먼 곳입니다.
삼척은 강릉보다 1시간을 더가야 하지만 그만큼의 가성비있는 여행장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직은 조금 덜 관광지화 된 느낌입니다. 보다 강원도다운 맛 ?
삼척 임원항 여행
삼척은 양양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하면 양양에서 동해고속도로를 경유해 강릉, 동해시를 지나야 비로소 삼척에 다다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조금 먼 대신에 강릉, 속초에 비해 가성비 좋은 음식과 자연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아직 덜 사람들이 찾아오고, 덜 장삿속이 물들었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입니다.
삼척도 바닷가 쪽으로는 많은 항구가 있습니다. 7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이런저런 항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유명한 항구가 임원항입니다. 국가어항으로 규모가 큰 방파제가 있습니다. 사시사철 낚시꾼들과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주로 잡히는 어종은 전갱이, 고등어, 도다리, 돌삼치(쥐노래미) 등이고 아주 가끔 감성돔이 잡힌다. 꽤 좋은 조과를 가끔 보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낚시는 복불복이다. 바다를 즐기는 한 방법으로 생각하면 조과는 극복하게 됩니다. 못 잡은 고기는 임원항 회센터에서 30,000원어치만 사 와서 먹어도 2~3명 맛보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
다. 날씨 좋은 날에는 회센터에서 사 와 , 바닷가 적당한 곳에 앉아 소주 한잔에 싱싱한 회를 먹는 것도 낭만인 듯합니다.
수로부인 헌화공원
임원항에 오면 주차장 옆에 위치한 남화산의 위에 커다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수로부인 헌화공원이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커다란 엘리베이터가 존재감이 너무 큽니다. 멀리에서도 보입니다.
수로부인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의 부인인 줄 알았습니다만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란 분의 부인이었습니다.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수로부인은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남편을 따라가다 가 절벽에 핀 철쭉꽃을 보고, 그 꽃의 아름다음에 반해, 그 철쭉꽃을 갖고 싶어 하자 모두들 너무 위험한 곳이라 딸 수 없다고 하는데, 소를 몰고 가던 한 노인이 나타나 그 철쭉꽃을 꺾어 수로부인에게 바치며 '헌화가'를 불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헌화가 (현대적 해설)
alt="수로부인 동상의 모습"
전설의 절벽이 남화산의 절벽이고, 그 설화의 탄생배경이 지금의 수로부인 헌화공원입니다. 임원항에 오시면 3,000원에 보실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와 약간의 걷는 코스로 어우러진 명소입니다. 수로부인 동상 근처에서 보는 바다전망과 임원항 전망도 좋습니다.
임원항의 먹거리, 맛집
임원항은 가성비 좋은 식당들과 횟집들이 즐비합니다. 그중에 두 군데만 소개드릴까 합니다.
방파제 식당 (전화 033 572 5425)
임원항에 들어와 방파제 앞에 주차를 하시면 방파제 식당이 보이 실 겁니다. 정말 방파제 앞이라 방파제 식당으로 작명을 하신 듯요. 이 집은 대구뽈찜 맛집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중자 40,000짜리 시키시면 2~3명 거뜬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밖에 곰치국(20,000원)도 별미입니다.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육개장도 있으니 해물요리에 지치신 분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미조리 횟집 (전화 033 573 3588)
임원항 중간쯤에 위치하며, 가성비 좋은 횟감과 물회 맛집으로 소문난 집입니다. 허영만의 식객에도 나왔다고 하는 방송도 조금 탄 집입니다. 모둠회(소) 50,000원 (2~3인) , 물회 15,000원 등 가성비 좋은 메뉴가 준비된 횟집입니다. 대게도 강릉보다는 대체적으로 싼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삼척은 수도권 기준으론 강릉, 속초 보다는 1시간은 더 가야 하는 곳이지만 강원도 가성비 여행을 생각하신다면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어차피 가는 거 1시간 더 운전한다고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개발도 조금은 덜 된 강원도 바닷가와 인심을 맛보고 싶다면 삼척을 추천합니다. 그 대표선수가 임원항이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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